풀꽃이야기 89 / 벋음씀바귀 씀바귀, 참으로 익숙한 이름입니다. 봄이 오면 나물 캐는 아가씨의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는 쑥 냉이 씀바귀 등등의 푸른 풀들이 한 가득 담겼겠지요. 아무리 뜯고, 아무리 캐도, 없어지지 않는 풀꽃들었지요. 보릿고개를 넘어가기가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보릿가루 한 줌을 풀어넣은 풀죽으로 꼬르.. 풀꽃이야기 2011.05.26
풀꽃이야기 88 / 조개나물 오래 전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져 상영되었던 적이 있지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시절인데,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 및 여러 상을 받아왔으니 국내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요. 세 시간에 걸친 지루한 영화를 .. 풀꽃이야기 2011.05.18
풀꽃이야기 87 / 등심붓꽃 저만치서 새내기 여학생 셋이 도란거리며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윤희 선희 영희 셋, 희자 돌림으로 끝나기 때문에 희트리오로 행세하며 모여 다니는 후배들이지요. 선배님 ! 천재는 악필이라면서요? 얼굴에 웃음을 잔뜩 담은 윤희의 밉지 않은 농담이었습니다. 야! 천재라고 다 악필은 아니다더라. 까.. 풀꽃이야기 2011.05.17
풀꽃이야기 86 / 백양더부살이 백양더부살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이 꽃을 찾아 만나기 위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꽃을 만나고 싶은데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느냐의 부탁에 어디쯤 가면 있을거라는 말만 듣고 부지런히 찾아 가서 넓고 넓은 그 지역을 찬찬히 더듬었습니다. 바닷가 곁이라서 5월의 시원한 .. 풀꽃이야기 2011.05.17
풀꽃이야기 85 / 꽃마리 꽃받이 꽃마리 꽃받이 꽃다지를 구분할 수 있으면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고 약간의 지식을 가진 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참꽃마리 참꽃받이 덩굴꽃마리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분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나가 아마추어 전문가라고 해도 될까요? 야생화의 세계도 워낙 범위가 넓고 깊어서 이것으로도 많이 .. 풀꽃이야기 2011.05.14
풀꽃이야기 84 / 광대수염 -광대수염,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 어린순은 식용하며 꽃은 약용으로 쓴다. 산광대 혹은 꽃수염풀이라고도 한다. 꽃받침의 돌기들이 광대들이 붙이는 수염과 닮았다고 해서 광대수염이라고 한다. - 몇 년 전의 일이었지요. 국민 똑순이로 불렸던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 풀꽃이야기 2011.05.12
풀꽃이야기 83 / 금난초 은난초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동화 속의 한 부분이지요. 정말 그런 도깨비 방망이 하나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금도 은도 쏟아내지만, 욕심꾸러기 심술보에게는 혼내키는 몽둥이가 된다지요. 먼저 제 마음 속의 탐욕부터 지워.. 풀꽃이야기 2011.05.09
풀꽃이야기 82 / 개미자리 풀꽃들을 사진으로 찍어 그냥 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추억의 사연들과 함께 보내기도 하지요. 몇 분이나 보고 읽는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만, 가끔씩은 반응이 전해올 때도 있습니다. 예사로 보았던 풀꽃들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소중하구나 하시는 분도 있고, 무심코 뽑아버렸는데 이제는 조심스럽다는.. 풀꽃이야기 2011.05.06
풀꽃이야기 81 / 갯완두 앞서 살갈퀴의 춤사위 사연을 적어올렸을 때 여러 반응들이 들려왔습니다. 어찌 살갈퀴를 보면서 춤을 떠올릴 수 있었느냐고 했었지요. 풀꽃이야기를 적어가는 저 자신도 가끔씩은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이런 글을 적었을까? 가끔씩은 제 자신이 작은 풀꽃들에게 홀려 .. 풀꽃이야기 2011.05.06
풀꽃이야기 80 / 살갈퀴 우리 한 춤 추실까요? 좋지요. 둥실 두둥실~~ 이렇게 해서 살갈퀴들의 춤사위가 시작되었답니다. 꾸며 본 전설 속의 이야기랍니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마을에서는 가끔씩 농악놀이가 벌어졌지요. 그날도 쾌치나칭칭나네~ 신명나는 소리가 울려퍼졌답니다. 괭가리는 깨갱갱깽, 징은 지잉징~~ 지잉징~~,.. 풀꽃이야기 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