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9 / 버어먼초 버어먼초와 환경 이미 두어 주 쯤에 서귀포의 구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버어먼초가 피었는데 사진 찍으러 오라고. 이런 일 저런 일이 겹치면서 차일피일 오늘까지 미루어졌습니다. 그동안 마음으로만 조바심을 치기를, 그동안 다 졌으면 어떡하나. 꽃들이란 때와 시가 있고, 그 순간을 지나..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8 / 탐라풀 작은 것이 아름답다/ 탐라풀 꽃이 작아도 이렇게 작은 꽃은 또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이 꽃은 뭐예요? 어디요 어디... 동행인은 바로 눈앞에, 발 앞에 꽃을 두고도 한동안 제가 알려준 흰꽃을 찾느라 두리번거렸습니다. 하얗게 입을 벌린 꽃 위에 좁쌀 하나를 올려놓으면 들어가지 못하고 걸릴 것 같습니..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7 / 좁은잎미꾸리낚시 오늘 보내어드리는 풀꽃은 좁은잎미꾸리낚시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식물입니다. 이름은 처음 들어보셨으나 혹 도랑이나 웅덩이에서 보신 적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물가에 흔하고 비슷한 것으로는 고마리라는 꽃이 있는데 훨씬 크고 무리지어 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됩니다. 제가 관찰한 ..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들의 이야기 6 / 보시기에 좋았더라 풀꽃들의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풀꽃들의 이야기라고 꼭 풀꽃들만 찍으라는 법은 없겠지요. 제주도에 산다는 것이 때로는 갇힌 세상이라는 느낌으로 답답할 때도 있지만, 자연과 풍경들의 아름다움이 충분히 보상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이 뭐냐고 할 때 딱히 뭐라고 ..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5/ 무지개 풀꽃들의 이야기, 오늘은 무지개를 보내어 드리겠습니다. 어제 일요일 늦은 오후, 작은 아들을 옆자리에 태우고 바닷가 해안도로 쪽으로 내달렸습니다. 하늘은 온통 흐릿하고, 시커먼 구름들이 몰려왔다가 몰려가는 가운데, 수평선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던 해가 어느 순간 쑤욱 바다속으로 숨어버립..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4/ 여로 '여로'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면 무엇을 떠올리게 됩니까? 한자를 모르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한자세대에 속하는 저는 당장 '여행하는 길' 혹은 '나그네'를 떠올리게 됩니다. 옛글로 '여로(旅路)에 고생이 자심하십니다'라고 하면, 여행길에 수고가 참 많으십니다. 이런 뜻이 되겠지요. 인..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3/ 도라지 한여름이면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산등성이 어디에 가도 도라지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라지는 흰색과 보라색의 두 종류로 나누어질 뿐 더 이상의 다양한 색상은 내어놓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한 여름 초록의 수풀 속에서 환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도라지를 보면 일단은 반갑기만 합니다. 옛 ..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2/ 고슴도치풀 고슴도치풀 풀꽃들의 이야기 - 고슴도치풀 자연 속에는 너무도 많은 풀꽃들이 숨어 있습니다. 고슴도치풀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지나가는 길 옆에 다른 풀들과 더불어서 더부룩하게 자라고 있기에 예사로 보았습니다. 꽃도 작고 별로 볼품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보는 꽃이네. ..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1/ 제주물봉선 제주물봉선 여름철 시냇가 혹은 물기가 많은 습지에 가면 물봉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보면 볼수록 허~ 하는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커다란 입을 헤~~ 벌리고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크게 벌린 입을 아가리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커다란 아가리는 무엇이든지 다 집어 삼킬 것 같은데, 그 .. 풀꽃이야기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