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you 37 / 하얀 마음 하얀 정신 하얀 마음 하얀 정신 지쳐서 쓰러지면 당신이 일으켜 세워주나요 하늘을 향하는 갈증 하얀 꽃불로 피어나기를 당신은 바래셨나요 당신은 누구시기에... Who are You 2015.03.27
Who are you 36 / 붉은 꽃으로 책상 앞에 앉아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멍해집니다 꽃들이... 붉고 붉은 동백꽃이 피었네요 심장이 터지면... 하늘 향하는 몸짓 진홍의 피꽃으로 피어나게 되나요 땅으로 내려와 붉은 피 뚝뚝 흘리셨다던 당신은 누구신가요. Who are You 2015.03.26
Who are you 34 / 꽃불 혼불 혼불 꽃불 봄의 시작은 기쁨이었지요 봄이 점점 깊어가면서 시름도 함께 깊어가게 됩니다 당신에게 올려드릴 꽃 한 송이 얻지 못해서일까요 십자가 위에서 붉은 피 흘리고 하늘 아래 곱게 꽃으로 피어나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Who are You 2015.03.11
Who are you 15 / 가시관 가시, 가시관, 가시로 만든 왕관 왕이 되려는 자 황금관이 아니라 가시관을 쓰야 마땅합니다. 그랬더라면 세상은 평화로워졌겠지요. 봄비 내리고, 새싹들이 움을 틔우며, 꽃들은 방긋, 새들은 지지배배, 해마다 사월은 힘겹기만 합니다. 올해도 저 먼 바닷가에는 큰 사건이 터졌네요. 사람.. Who are You 2014.04.18
Who are you 14 / 그놈이나 네놈이나 아악~~~아~~ 악 한 놈은 스승을 팔아 넘겼고 한 놈은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고 하늘을 향해 맹세하며 저주를 했고 다른 놈들은 발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 버렸고 종려나무 가지 흔들며 요란스럽게 환영했던 그 무리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라, 십자가에 못 박아라 쉰목소리를 내질렀고 빵과.. Who are You 2014.04.16
Who are you 12 / 가시관을 쓰시고 가시 찔리면 아프다 접근 금지 마음의 상처와 분노 우울 통증 미움 등등의 복합적인 감정 나는 너를 찌르고 너는 나를 찌르고 나는 나를 찌르고 너는 너를 찌르고 나(我) 손(手)에 창(戈)을 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누가 당신에게 가시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웠나요?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나.. Who are You 2014.04.09
Who are you 11 / 이 사람을 보라 너... 너... 너.... 이 사람을 보라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요 죄도 없으신 분이 ... 왜 그랬습니까? 저는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성질 죽이지 못해서 와랑와랑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뒤돌아 서서 후회하며 자책할지언정. 때로는 오래 오래 참아야 할 때의 속마음 뒤틀림은 .. Who are You 2014.04.09
풍경 속의 이야기 15 / 스핑크스의 질문 몇 해 전, 생각이 많은 남편이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곁에 있는 아내에게 말을 걸었다지요. 여보, 사는 게 뭐야? 잠시의 뜸들임도 없이 너무도 간단명료하게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사는 게 사는 것이지요.' 그 말에 남편은 망치로 한 대 얻은 맞은 듯, '아! 그렇지, (아들딸 낳고 아웅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