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you 36 / 붉은 꽃으로 책상 앞에 앉아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멍해집니다 꽃들이... 붉고 붉은 동백꽃이 피었네요 심장이 터지면... 하늘 향하는 몸짓 진홍의 피꽃으로 피어나게 되나요 땅으로 내려와 붉은 피 뚝뚝 흘리셨다던 당신은 누구신가요. Who are You 2015.03.26
Who are you 25 / 십자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속마음으로 외쳐 보아도 고백이 아니라 독백으로 끝나는 날이면 뭔가 마음이 허전해지게 됩니다. 더듬거리며 숲길을 거닐면서도 세상을 향해서는 나날이 까칠해지는 마음 당신을 향해서는 이미 무디어진 .... 아픈 마음은 더욱 아프게 하시며 메마른 마음 더욱 메마르.. Who are You 2014.09.17
Who are you 24 / 십자가 십자가 당신은 붉은 피를 땅으로 쏟으셨고 우리의 붉은 마음은 하늘 향하여 올려야 합니다. 내 앞의 당신은 누구시며 당신 앞의 나는 누구인가요! Who are You 2014.09.16
Who are you 17 / 당신이 쓰러졌을 때 당신이 쓰러졌을 때 곁에는 두 사람이 있었지요 한 사람은 몽둥이를 들고 .... 한 사람은 눈물을 머금고 .... .... 세상이 참 어수선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당신이 누구냐고 묻지 않겠습니다 당신 앞에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볼 수밖에는요. Who are You 2014.05.03
Who are you 16 / 십자가는 당신이 짊어지고 죄는 나쁜 놈들이 짓고 벌은 착한 사람들이 받고 십자가는 당신이 짊어지고 당신이 맞고 찔리고 피흘린 자리마다 순백의 꽃들이 피어날까요? 위로받기를 거부하는 자들의 위로가 되시는 당신은 어떤 분이시기에..... Who are You 2014.04.25
Who are you 14 / 그놈이나 네놈이나 아악~~~아~~ 악 한 놈은 스승을 팔아 넘겼고 한 놈은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고 하늘을 향해 맹세하며 저주를 했고 다른 놈들은 발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 버렸고 종려나무 가지 흔들며 요란스럽게 환영했던 그 무리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라, 십자가에 못 박아라 쉰목소리를 내질렀고 빵과.. Who are You 2014.04.16
Who are you 12 / 가시관을 쓰시고 가시 찔리면 아프다 접근 금지 마음의 상처와 분노 우울 통증 미움 등등의 복합적인 감정 나는 너를 찌르고 너는 나를 찌르고 나는 나를 찌르고 너는 너를 찌르고 나(我) 손(手)에 창(戈)을 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누가 당신에게 가시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웠나요? 내 속에 있는 또 다른 '나.. Who are You 2014.04.09
Who are you 11 / 이 사람을 보라 너... 너... 너.... 이 사람을 보라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요 죄도 없으신 분이 ... 왜 그랬습니까? 저는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성질 죽이지 못해서 와랑와랑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뒤돌아 서서 후회하며 자책할지언정. 때로는 오래 오래 참아야 할 때의 속마음 뒤틀림은 .. Who are You 201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