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79 / 봄맞이 꽃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만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으면 그네들이 먼저 찾아와 환한 얼굴로 반겨 맞으며 인사를 건네옵니다. 참 신기하지요. 발도 없고 소리도 없는 그네들이 어떻게 먼저 우리를 찾아올까요? 어쩌면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여 주인 모르게 발걸음을 옮겨 놓도록 하는 걸까요? .. 풀꽃이야기 2011.04.16
풀꽃이야기 78 / 별꽃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고,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왔을까요? 봄날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별꽃들이 무리지어 피게 됩니다. 순백의 그 작은 꽃을 보면서 옛 사람들은 뭘 생각하면서 별꽃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별꽃, 별님이, 별.. 풀꽃이야기 2011.04.16
풀꽃이야기 77 / 자주괴불주머니 엊그제 뉴스입니다. 한국의 초일류 ㅅㄹ호텔의 부페식당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분이 입장을 거절당하여 결국 뒤돌아 나왔다고 합니다. 뒤돌아 나왔다는 말은 쫓겨나왔다는 뜻이겠지요. 이유인즉, 한복은 치맛단이 길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소맷단이 넓기 때문에 차려놓은.. 풀꽃이야기 2011.04.14
풀꽃이야기 76 / 개불알풀 그네는 참으로 어려운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 작은 꽃에서 무대 위에서 춤추는 발레리나를 찾아서 표현해보라고 했습니다. 그와 함께 블랙스완을 보라고도 합니다. 먼저 블랙스완이 무엇인가 검색해보니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의 제목이었습니다. 블랙스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흑조(黑鳥)'.. 풀꽃이야기 2011.04.07
풀꽃이야기 75 / 산자고 옛날 옛적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유식한 말로 하면 모두가 다 죽마고우요 시골스럽게 말하면 부랄친구들이었지요. 아직 선생님의 권위가 살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들은 애들인지라, 선생님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다가 어느 순간 애들은 청개구리의 합창을 하게 됩니다. 선생.. 풀꽃이야기 2011.04.01
풀꽃이야기 74 / 자금우와 백량금 제주의 숲 그늘진 곳에서 찾아 만날 수 있는 자금우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면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들을 찾으며 기다리게 됩니다. 그 중에서 세 가지, 알꽈리, 배풍등, 자금우 이 셋을 꼭 찾아 만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바심을 가지게 됩니다만, 이것들이 아무 곳에나 있는 것도 아니요, 항상 기다려 .. 풀꽃이야기 2011.03.28
풀꽃이야기 73 / 봄날의 동백꽃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김용택 시인의 선운사 동백꽃을.. 풀꽃이야기 2011.03.25
풀꽃이야기 72 / 새끼노루귀 노루귀라는 봄꽃이 있습니다. 설중 복수초, 설중 변산바람꽃은 보았어도 아직 설중에 피는 노루귀는 보지 못했으니 아마도 복수초와 변산바람꽃들이 먼저 피고 그 뒤를 이어서 줄레줄레 줄을 지어 세상에 나오겠지요. 노루귀라는 이름의 유래는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한 꽃대가 마치 노루귀를 닮았다.. 풀꽃이야기 2011.03.19
풀꽃이야기 71 / 개미자리 개미자리라는 꽃이 있지요. 그네들도 일가 친척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미자리, 갯개미자리, 큰개미자리, 분홍개미자리, 유럽개미자리, 너도개미자리 등등..... 그 중에서 오늘은 들개미자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른 꽃들은 제 힘이 자라는 한에서 앞으로 차근차근 찍어 소개할 날들이 있겠지요. .. 풀꽃이야기 2011.03.18
풀꽃이야기 70 / 냉이 날씨 맑게 개인 날, 아직도 꽃샘추위의 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였습니다. 살고 있는 집 가까운 곳, 마을의 한 귀퉁이에 광대나물의 흰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듬거리며 찾아나섰습니다. 땅에 엎드려 열심히 담은 후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니 밭귀퉁이에 냉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 풀꽃이야기 201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