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150 / 기장대풀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살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했을까요? 함께 사는 것, 그것이 사랑일까요? 아니면 함께 살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일까요? 영어의 Love는 Live에서 나왔을까요? 단어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그럴 듯하다는 추측을 해 보면서, 아무려면 어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풀꽃이야기 2012.09.27
풀꽃이야기 149 / 괭이밥 야생화를 찾아 담기 시작한지도 몇 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의 풀꽃들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희귀한 꽃, 특이한 꽃들을 찾아 담기 시작했고, 점점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초심이라는 것에서 멀어지게 되겠지요. 그날도 .. 풀꽃이야기 2012.09.26
풀꽃이야기 148 / 한라바늘꽃 바늘에 찔리면 아프지 않을까요? 바늘도 바늘 나름이겠지요. 꽃바늘에는 찔려도 아프지 않을뿐 아니라 행복해지는 걸요. 이것을 인간적인 언어로 표현하자면 사랑이라고 할까요. 톡 쏘는 사랑에 찔려도 그것이 사랑인 줄 알기에 ..... 눈에 맺히는 그것이 사랑이기에, 가슴에 와닿는 그것.. 풀꽃이야기 2012.09.18
풀꽃이야기 147 / 닭의장풀 시골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국가에서는 가난하지만 똑똑한 아이들을 수도원으로 보내 교육받게 했습니다. 수도원에서는 그를 대학으로 보내 정식 학위를 받아 교사가 되기를 바랬지만, '통찰력과 지식에 있어서 필수적인 명확성이 결핍되어 있다'는 판정과 함께 낙제당.. 풀꽃이야기 2012.09.12
풀꽃이야기 146 / 방울꽃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어디선가 방울새의 노래소리가 들려올듯 합니다. 방울새, 참새목 되샛과에 속하는 텃세. 한국 전역에 분포하고 있음. 산과 들을 지나가다보면 참새 비슷하게 생긴 새들이 포르르 포르르 날아다닙니다. 누군가는 쪼로롱 쪼로롱 운다고 하고, 누군가.. 풀꽃이야기 2012.08.24
풀꽃이야기 145 / 돌콩 '돌콩 같은 놈' 이 말이 반드시 욕은 아니겠지요. 요즘이 아니라 옛날, 햇살에 그을려 가무잡잡해진 아이의 눈은 유난히 반짝거렸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는 장난끼가 그득했지요. 심심해진 아이는 어른들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공연히 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만지지 말아야 할 것을 만.. 풀꽃이야기 2012.08.23
풀꽃이야기 143 / 땅나리 땅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며 피어난다는 꽃 땅나리, 육지에서는 제법 키가 커다고 하는데 남쪽 섬나라 바닷가에서 피어나는 땅나리는 겨우 두어 뼘 높이로 자랄 뿐입니다. 아마도 너무도 척박한 환경 때문이겠지요. 그것도 부끄부끄 하듯이 땅으로 고개를 포옥 숙였지만 꽃송이가 발그래.. 풀꽃이야기 2012.08.02
풀꽃이야기 142 / 순비기나무 내 안에 새 한 마리 있다. 꿈꾸는 새 한 마리 있다. 아루지 못한 꿈이 아파서 끼룩거리는 새 한 마리 있다 짭쪼름한 바닷가 모래밭에 둥지를 틀었다. 내 안에 새 한 마리 있다. 사랑을 꿈꾸는 새 한 마리 있다 사랑 사랑 사랑을 중얼거리며 사랑 노래 아무리 불러도 그 사랑 이루지 못해서 .. 풀꽃이야기 2012.07.22
풀꽃이야기 141 / 산수국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펜티엄 컴퓨터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시절, 새내기 캠퍼스 커플이 주고받았던 애틋한 첫사랑의 이야기였습니다. 맑고 고우면서도 상처를 만들어가는 풋사랑의 아릿한 이야기를 보면서 푸푸 웃어보았습니다. 나에게도 저런 시.. 풀꽃이야기 2012.07.04
풀꽃이야기 140 / 단풍박쥐나무 박쥐나무의 꽃, 이름도 꽃도 참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방망이처럼 생긴 순백의 길쭉한 꽃몽우리가 벌어지면서 꽃잎들은 또르르 말려 올라가 버리고, 샛노란 수술들이 비죽 비어져 나온 암술 하나를 둘러싸고 있지요. 수술들은 수컷, 암술들은 암컷이라고 할 때, 암컷 하나를 수컷들이 둘.. 풀꽃이야기 201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