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169 / 갯장구채 우리 민족을 한의 민족이요 백의의 민족이라고 합니다. 백의의 민족이란 착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이웃을 침략하지 않았다는 좋은 의미가 있을 것이요, 한(恨)의 민족이라는 한 많은 민족, 억눌린 것이 많은 민족이라는 뜻이겠지요. 특별히 유교의 엄격한 윤리와 도덕이 지배하는 사회에.. 풀꽃이야기 2014.06.09
풀꽃이야기 168 / 실거리나무 실거리나무 실거리나무 실거리나무......... 늘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하늘을 향하여 훨훨 날아가고 싶은 영혼이 땅에 무슨 미련이 남았을까요? 사랑이란 집착, 젊을 때의 이야기이겠지요. 저 가시 무시무시한 가시.... 나무의 꽃을 볼 때마다 심장에 통증이 몰려옵니다. 지금 나를 붙들고 .. 풀꽃이야기 2014.05.23
풀꽃이야기 167 / 한라새둥지란 갑자기 꽃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한라새둥지란 찍었어요? -아뇨. 포기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고수님의 도움으로 찍었는데, 불쌍한 중생들을 생각하여 알려주는 것이니 내일이라도 빨리 가 보세요. 며칠이 지나면 시들어버릴 겁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탁하고 걸걸한 소리.. 풀꽃이야기 2014.05.21
풀꽃이야기 166 / 피뿌리꽃 너무 아름다운 꽃, 그래서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꽃입니다. 한 때는 남쪽 섬나라의 어느 오름 어느 오름을 벌겋게 물들이며 피었다고 하지요. 무리 지어 피는 그 꽃들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보는 이의 입에서 저절로 아~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탄사가 아.. 풀꽃이야기 2014.05.21
풀꽃이야기 165 / 족도리풀 족도리 풀꽃을 볼 때마다 속으로 크크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흑갈색이라 일부러 찾아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작은 녀석이 땅바닥에 붙어 고개를 포옥 숙이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도 부끄러운걸까요? 저 시골 깊은 곳에서 날이면 날마다 태양과 벗하며 살아가느라 .. 풀꽃이야기 2014.05.01
풀꽃이야기 164 / 현호색 3월이 되고 4월이 되면 들과 산은 소란스러워집니다. 도회지에서 느낄 수 없는 소란스러움이겠지요. 도시 생활이란 일년 열두달 매일 매일 바쁘고 소란스럽고, 낮밤이 구별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자연이라고 부르는 산과 들은 그 성격이 달라집니다. 겨울의 고요함이 있고, 봄의 활기가.. 풀꽃이야기 2014.04.17
풀꽃이야기 163 / 중의무릇 풀꽃 이야기 163번째입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풀꽃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사진도 찍고 글도 적고, 그러면서 풀꽃들을 매개로 해서 이웃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만들었지요.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한 번 찍고 글로 표현해 보았던 꽃님들을 다시 찍게 되면서 '풀꽃의 짧은 이.. 풀꽃이야기 2014.03.14
풀꽃이야기 162 / 배롱나무 오래 전부터 발갛게 피어있던 꽃이 아직도 붉은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피워낸다는 말은 너무 밋밋하기에 붉음을 끊임없이 토해낸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누가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고 백일홍이라고 하며, 같은 이름을 가진 풀꽃이 있어 목백.. 풀꽃이야기 2013.09.22
풀꽃이야기 161 / 계요등 닭의 분뇨냄새가 나는 덩굴식물이라고 해서 계요등(鷄尿藤)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꽃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잎과 덩굴을 만지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왜 쉽고 친근한 이름을 버리고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했을까요? 닭장 옆에서 잘 자란다는 뜻으로 닭의장.. 풀꽃이야기 2013.09.05
풀꽃 이야기 160 / 제주달구지풀 무슨 꽃인가요? 곁에서 호기심어린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갑자기 꽃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뭣이더라.... 한라???? 한라돌쩌귀는 아니고...... 갑자기 정신이 먹먹해졌습니다. 자꾸 꽃이름도 잊어먹어요. 나이가 들다보니 헛헛헛... 헛웃음으로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꽃이름이 .. 풀꽃이야기 201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