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139 /함박꽃 길에는 사람들이 흘러갑니다. 흘러 가고 또 흘러 가고... 그런데 예쁜 아가씨들이 더 많이 흘러 가는 것 같습니다. 세상 인구의 절반은 남자요, 절반은 여자라고 한다면, 남자도 여자도 같은 비율로 흘러 갈 것 같은데, 예쁜 아가씨들이 더 많이 흘러 가는 듯 보이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 풀꽃이야기 2012.06.24
풀꽃이야기 138 / 약난초 바람의 속살을 닮은 난초라는 표현을 누가 처음으로 사용했을까요? '어떻게 그런 표현을'이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약난초라고 합니다. 아마 한방에서 약용으로 널리 사용했었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과거에는 깊은 숲 속 어딘가에서 제법 흔하게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풀꽃이야기 2012.06.13
풀꽃이야기 137 / 새우란 -저 숲 속에는 새우란이 엄청 많았습니다. 새우란, 금새우란, 한라새우란, 그리고 변이종까지 정말 많았지요. 그 때는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고, 숲 속이 온통 새우란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 없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자루와 호미를 들고 들어와서 캐 갔고, 오일장에서 .. 풀꽃이야기 2012.06.08
풀꽃이야기 136 / 비자란 이 꽃을 찾아 찍은 것이 잘한 일인가, 잘못한 일인가? 이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고, 육지에서는 이 꽃 하나를 찍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내려왔으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며 설레는 가슴으로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풀꽃이야기 2012.05.24
풀꽃이야기 135 / 벼룩나물 사월 오월의 풀밭,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크고 작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서 '벼룩나물'과 '벼룩이자리'라고 하는 꽃들도 있습니다. '벼룩'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니 참 작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지요. 흔한 잡초라고 설명을 하지만,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쉽게 눈에 뜨일리.. 풀꽃이야기 2012.05.18
풀꽃이야기 134 / 흰대극 좁쌀만한 꽃, 들깨만한 꽃, 쌀 반토막 정도의 꽃.... 한 5mm 정도만 되도 다행이고, 1cm가 넘어가면 그나마 편하겠지요.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작은 우주가 펼쳐져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한 송이의 풀꽃 사진을 찍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한 낮의 퇴약빛 아래에 쪼그려 앉아 .. 풀꽃이야기 2012.05.16
풀꽃이야기 133 / 뚜껑별꽃 제주의 바닷가에서 엎드려 꽃을 담으시는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었지요. '뚜껑 열릴 뻔했다.' 아마 그분은 뚜껑별꽃이라고 하는 꽃 이름에 빗대어서 웃자고 한 말이겠지만, 그분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뚜껑별꽃은 다른 대부분의 별꽃 종류와 마찬가지로 해바라기가 무척 심한 편이기에 .. 풀꽃이야기 2012.05.10
풀꽃이야기 132 / 남방바람꽃 며칠 전 육지에 잠시 올라갔을 때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남방바람꽃을 찍고 싶은데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언제 남쪽 섬나라에 오셨나요? 제가 내려가면 안내해 드리지요. 몇 해 전이었습니다. 카페와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남방바람꽃 새하얀 꽃잎들을 보면서 마음이 설레.. 풀꽃이야기 2012.04.28
풀꽃이야기 131 / 반디지치 바닷가의 모래언덕 수풀 속에는 반디지치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반디라는 이름은 여름날 수풀 속에서 반짝거리는 반딧불을 뜻할 것이며, 지치라는 이름은 지치과의 식물이라는 뜻이겠지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었던 그 옛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면 사람들은 한 줄기 시원한.. 풀꽃이야기 2012.04.27
풀꽃이야기 130 / 연복초 너, 여기에 있었구나. 너, 잘 만났다.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데.... 이제 갓 꽃을 피웠는지 싱싱한 꽃들이 눈을 아프게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꽃들, 이 작고도 정밀한 꽃을 처음 만났던 날의 흥분이 지금 이 순간에도 온 몸을 부르르 부르르 떨게 합니다. 몇 년 전 꽃친구.. 풀꽃이야기 201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