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122 / 인동초 여보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련의 강을 건너야 한다네. 하늘은 인동(忍冬)의 계절을 지나온 그대에게 꽃의 아름다움을 허락하지 않았던가? 여보게, 아직도 남은 꿈이 있는가? 세월을 아끼게.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고, 그리고 한 걸음씩 내디뎌 보게. 몸은..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8.27
짧은 이야기 121 / 며느리밑씻개 옛날 이야기입니다. 딸로 태어나 누구네 집의 며느리가 된 죄가 크다지요. 요즘 그랬다가는 ..... 시어머니가 며느리 마음 다독이고, 애기도 봐 주고.... 딸 자식 내어주고 며느리 자식 데려오고 딸도 예쁘고 며느리도 더 예쁘고 그래서 며느리 사랑은 시어머니로부터 이렇게 되었답니다.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8.26
짧은 이야기 120 / 사위질빵 장모님, 여치 사위 왔습니다. 아이고, 여보게, 어서 오시게. 어찌 왔는가? 잠시만 기다리시게. 내 얼른 장보고 씨암탉이라도 잡아오리다. 모처럼 찾아온 사위가 장모님을 도와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지요. 어머니, 지게끈이 짧은 데 어디 없을까요. 잠시 기다리시게. 내 얼른 끈을 마련해주..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8.26
짧은 이야기 119 / 쥐꼬리망초 땅바닥에 철버덕 주저앉아 쥐꼬리망초와 놀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즐거워집니다. 이 작은 즐거움을 빼앗지 마세요. 그 작은 녀석이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해마다 보고 흔하게 보면서도 발걸음 자꾸 멈추게 됩니다. 아랫쪽 사진들은 쥐꼬리망초의 흰색입니다. 흔하지..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8.22
풀꽃의 짧은 이야기 118 / 이질풀 쥐손이풀인지 이질풀인지 구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 아름다움만 마음에 담고 눈에 담아야겠습니다. 참 아름답고, 참 섬세하고, 꽃술 하나 하나에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카메라에 갑자기 꽃들의 또렷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혹시 렌즈에 뭔가 묻었는가 확인해봐도 괜찮았습니다...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8.22
짧은 이야기 116 / 꽃과 나비 손바닥 크기의 작은 화단이지만 이런 꽃 저런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있는 곳에 나비가 날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세상이 참 많이 시끄럽고 어지럽네요. 텔레비전으로 뉴스를 보다가 머리가 어지러워 끄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 .............. 세월호 참사, 총기난사 사건, ..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8.07
짧은 이야기 115 / 버섯 꿩이 콩밭을 지나갈 수 없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애기들이 슈퍼 앞에서 떼를 쓰야 하듯이 사진쟁이는 신기한 것을 보면 미련 두게 되지요. 얼마나 급했을까요?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비 그치자 버섯들이 쑤욱 쑥 밀고 나왔습니다. 엎드려 찍느라 찰진 흙에 옷이 더렵혀졌어..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7.07
짧은 이야기 115 / 해바라기 마당에 해바라기들이 피었습니다. 작은 꽃 하나 하나가 모여 전체를 이루며 이 작은 꽃들의 질서 균형 조화로움이 참으로 신비롭기만 합니다. 우리네 세상도 이와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름답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 자꾸 말문이 막히는 날이었습니다.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7.02
짧은 이야기 114 / 땅 나리 풀빛세상님 카메라 들고 달려오세요. 땅나리가 피었다니까요. 땅나리를 찍어야지요. 어서요. 어서. 기다릴께요..... 붉음이 부담스러운 날에도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있었습니다. 만나야지. 만나야지. 어서 달려가서 만나야지.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6.28
짧은 이야기 113 / 콩짜개란 미인이 주는 잔은 그 속에 독이 들어있더라도 마셔야 한다. 미인을 얻겠다는 수컷들의 무모한 용기를 뜻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아름다움은 댓가를 치루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는 뜻일까요? 높은 산 계곡의 절벽 위에 희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자칫 발 한 번 잘못 디디거나 중심이 ..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