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여치 사위 왔습니다. 아이고, 여보게, 어서 오시게. 어찌 왔는가? 잠시만 기다리시게. 내 얼른 장보고 씨암탉이라도 잡아오리다.
모처럼 찾아온 사위가 장모님을 도와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지요. 어머니, 지게끈이 짧은 데 어디 없을까요. 잠시 기다리시게. 내 얼른 끈을 마련해주지.
장모님은 툭툭 잘 끊어지는 줄기를 걷어와서 사위에게 지게끈으로 하라고 했다지요. 모처럼 왔는데 고생해서 쓰겠는가. 내 자네 마음을 알겠다만, 대충 하고 쉬었다 가게.
옛날 장모님의 사위 사랑이었습니다.
|
'풀꽃의 짧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이야기 122 / 인동초 (0) | 2014.08.27 |
---|---|
짧은 이야기 121 / 며느리밑씻개 (0) | 2014.08.26 |
짧은 이야기 119 / 쥐꼬리망초 (0) | 2014.08.22 |
풀꽃의 짧은 이야기 118 / 이질풀 (0) | 2014.08.22 |
짧은 이야기 116 / 꽃과 나비 (0) | 2014.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