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13 / 콩짜개란

풀빛세상 2014. 6. 11. 10:12

 

 

  

 

미인이 주는 잔은 그 속에 독이 들어있더라도 마셔야 한다.

미인을 얻겠다는 수컷들의 무모한 용기를 뜻하는 말일까요?

아니면 아름다움은 댓가를 치루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는 뜻일까요?

높은 산 계곡의 절벽 위에 희귀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자칫 발 한 번 잘못 디디거나 중심이 무너지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어떤 이들은 등산장비와 밧줄을 동원하기도 하지요.

콩알처럼 생긴 잎, 콩알만한 저 꽃이 우리를 유혹하네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치명적인 아름다움 속에는 어떤 종류의 음모가 숨어 있을까요?

그래도 즐겨야 합니다.

탐미주의란 원래 그런 것이거든요.

해마다 내 혼을 들뜨게 만들어

위험한 그곳으로 내몰고 있는 꽃들의 아름다움이여....

 

콩짜개란에 대해서 더 많은 설명은 풀꽃이야기 98번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