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풀꽃의 짧은 이야기 118 / 이질풀

풀빛세상 2014. 8. 22. 17:07

 

 

 

 

 

 

쥐손이풀인지 이질풀인지 구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 아름다움만 마음에 담고 눈에 담아야겠습니다.

참 아름답고, 참 섬세하고, 꽃술 하나 하나에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카메라에 갑자기 꽃들의 또렷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혹시 렌즈에 뭔가 묻었는가 확인해봐도 괜찮았습니다.

흐릿했지만 뷰파인더에 붉은 점이 맺이고 삐빅하는 순간에 셔터를 눌러기를 반복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면서 아무래도 이상하여

한쪽 눈을 감고  다른 눈으로 보았을 때 눈에 이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오른쪽 눈의 시력에 이상이 있네요.

 

그동안 허리가 아파 대략 한 달 정도 약을 먹었는데 그 부작용일까요

아니면 이것 저것 신경을 쓸것이 많아서 받은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쳤을까요

아니면 노화의 한 과정으로 찾아온 반갑지 않은 불청객일까요?

 

사진을 담을 때 저 작고 붉은 꽃술들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습니다.

꽃들의 작은 세상은 너무 아름다운데....

오늘은 마음에 찾아오는 서러움 비슷한 것에 잠시 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