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의 이야기 9 / 도시의 오아시스 뭔가 글을 적어야 하겠는데 먹먹할 때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도시의 공기가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던 시절도 있었지요. 서구에서 산업혁명과 명예혁명으로 지성사의 대변혁이 일어날 때, 파리의 뒷골목에 있는 카페에는 젊은 선남선녀들이 모여 사랑을 하며, 예술혼을 불사르며, 지성의 토론에 열을 .. 풍경속의 이야기 2011.06.03
풍경 속의 이야기 8 / 선을 찾아서 사진교실에서 이번 한 달 동안 선(線)을 찾아서 찍어보라고 합니다. 한달 내내 선을 찾느라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하늘을 보면서 비행가 구름이라도 지나가는가? 전선줄을 보면서 저것도 찍어볼까? 풀들을 보면서 뱅뱅 말린 것은 없나? 어디 거미줄이라도 멋들어진 것이 없나? 아파트를 .. 풍경속의 이야기 2011.05.29
풍경 속의 이야기 7 / 닫힌 대문 작고 허름한 집의 낡은 쇠대문, 나무로 만든 우편함.... 이 작은 풍경. 그런데 주인 외에는 열지 못하도록 쇠줄을 채워놓았네요. 뭐 그르려니 하면서 지나가면 그뿐이지만 순간적으로 눈길이 머물고 발걸음이 멈추었습니다. 여기는 제주도이거든요. 제주도를 삼무삼다의 섬이라고 하지요. 먼저 많은 것.. 풍경속의 이야기 2011.02.16
풍경 속의 이야기 6 / 누가 아기소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까요? 길고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의 추위가 한풀 꺾이는 날,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이 토닥토닥 땅을 적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미소와 아기소를 보았습니다. 아기소의 얼굴을 반쯤 적시는 빗물을 보면서 아기소의 눈물이 떠오르기에 차를 세우고 한 컷 찍어봅니다. 구제역이라고 하는 가축의 악성 전염병이.. 풍경속의 이야기 2011.02.08
풍경 속의 이야기 5 / 아들의 졸업식 큰아들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 사진이라도 한 컷 찍어줄 요량으로 아내와 함께 아들의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참 오래간만에 찾아보는 아들의 학교입니다. 쌍둥이 아들이라고 하지만 형제라고 보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다르고, 학교마저 제각각이기 때문에 작은 아들의 졸업식은 며칠을 더 .. 풍경속의 이야기 2011.02.01
풍경 속의 이야기 4 / 눈 오는 날의 풍경 1. 우리집 강아지는 복슬 강아지 어머니가 빨래 가면 멍멍멍 쫄랑쫄랑 따라가며 멍멍멍 2. 우리집 강아지는 예쁜 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꼬리치고 반갑다고 멍멍멍 어릴적이 참 많이 불렀던 동요이지요. 천천히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주변에 혹시라도 사진찍을 꺼리라도 있는가 살펴보면.. 풍경속의 이야기 2011.01.31
풍경 속의 이야기 3 / 전쟁과 평화 지난 주에는 한 주간동안 평화실천신학 세미나에 참석했었습니다. 평화란 무엇일까요? 평화라고 하는 가장 평화로운 단어를 앞에 두고도 우리의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은 삶의 현실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모순 때문이겠지요. 평화란 뭘까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도 그 주제를 결코 다 다루지 못할 것.. 풍경속의 이야기 2011.01.26
풍경 속의 이야기 2 /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가는 저 사람 조심하세요. 우물쭈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많이 불렀던 동요입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불려지고 있겠지요. 60년대 말이었겠지요. 시골의 작은 교실에 빼곡히 앉은 아이들은 선생님의 풍금소리에 맞추어.. 풍경속의 이야기 2011.01.22
풍경 속의 이야기 1 / 수족관 안의 문어 그네는 풀꽃 에세이만 적지 말고 풍경 에세이도 적어보라고 합니다. 풍경을 찍고 길고 짧은 이야기들을 산뜻하게 혹은 날카롭게 적어가는 분들이 어디 한 두 분이어야지요. 제가 감히 그 속에 끼어 한 줄을 덧붙인들 그분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난 이 땅의 작고 소박한 풀꽃이.. 풍경속의 이야기 2011.01.21
[스크랩] 사랑일까 속박일까 아니면 .... 사랑일까? 속박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그냥 생명이라고 해야겠다. 솟아오르는 새싹보다 삭아져가는 저 낙엽에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을.... 사람아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