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들이 무거워서 꽃들이 무거워서 나무는 꽃을 버렸다. 꽃들은 하늘이 무거워서 봄바람에 살랑이며 땅으로 내려앉았다. 이제 잠시 쉬었다가 영원한 여행길을 가야만 한단다. 이것을 버림받음이라고 하지 말자 한 세상 잠시라도 아름다웠지 않았느냐? 나무의 눈물은 꽃비 꽃비가 흩날리는 날 나무등걸..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연자맷돌 어느 댁의 연자맷돌이었을까?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고 했는데 이제 어느 부잣집 정원에서 쓸쓸함을 견딘다.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다 아직도 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젊은 것들이 쉬라고만 하니.....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두릅나무 가시 온 몸에 가시로 무장을 해도 올라오는 순 하나를 지킬 수 없었다 눈물 머금고 또 다른 순을 올리고 또 올려본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다보면 살아남은 자의 행복으로 숲 속 한켠에 한 가족을 이루게 된다. 우린 대대로 이렇게 살아왔다 눈물겨운 투쟁, 그리고 상처를 주고받음, 이것이 어쨌다는 거냐? 겉..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기다림 비어있는 공간 마냥 기다릴 뿐이다 외롭지 않다면 거짓말 오늘도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영원히 변치 않은 사랑, 하늘사랑을 그리워한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흐린 하늘 아래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다 흐린 하늘 아래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다 바알간 불 하나 밝혀야 할 것 같은데 왜 사는 것이 이토록 부끄럽기만 한걸까 살아온 날이 적지 않다만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다. 가끔씩 홀로 가신 그분을 생각한다 슬픔을 껴안고도 웃으면서 가신 분 무거운 짐을 지고도 춤추며 가신 분 사랑없는 세상에서..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돌들의 그림 그리기 돌들도 그림을 그린다 돌들이 그리는 것인지 세월이 그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렸다가 지우고 지웠다가 그 위에 다시 그리고 그런데 뭘 그렸는지는 모르겠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돌들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씩 돌들도 울고 싶어질 때가 있었다. 추적추적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말없이 자리만 지키던 돌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앞에서는 울지 못하고 뒤돌아 서서 훌쩍훌쩍 몇 방울 눈물을 흘리고 묵묵하게 살아가셨던 아버지의 자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 하늘에서 톡톡 빗방울 ..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
[스크랩] 넉넉함이란 넉넉함이란 크고 작음에 있지 않고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면 이 작은 꽃을 보면서 넉넉함을 떠올린다. 시선이 머무는 그곳에서 나는 너를 만난다 우리의 인사는 '찰칵'이었지 잘 찍은 사진도 아니고 아름다운 작품도 아닌데 몇날 며칠동안 이 사진이 머리에 뱅뱅 돌았습니다. 뭔가 한 줄 글귀를 적어줘.. 풍경속의 이야기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