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의 이야기 18 / 구름 언제 제일 행복하냐고요? 눈을 들어 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을 때 제일 행복하답니다. 왠지 쓸쓸해 집니다. 왠지 포근해 집니다. 역설과 모순의 감정이 뒤엉키면서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구름은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저 변덕쟁이, 변덕이 만들어내는 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2.10.11
여수 엑스포 해양박람회 여수 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수십 군데 중 서너 군데 다녀왔습니다 아쿠아리움에 들어가기 위해서 2시간 30분 줄을 서서 기다려 20분을 보고 저녁에 불꽃 쇼 구경한다고 5시 50분부터 9시 10분까지, 세 시간 이상 자리 잡고 앉아 기다려 20분 감상하고 집에 왔습니다 혹.. 풍경속의 이야기 2012.06.22
풍경 속의 이야기 17 / 마음을 찍는 사진기가 있으면 요즘은 전신 스케너라고 하는 기계가 있다지요. 그곳을 통과하기만 해도 옷 안에 감춘 모든 것이 드러나고, 육신의 알몸까지 찍어버린다지요. 혹시라도 마음을 찍는 기계가 나올 수 있을까요? 그러면 무척 두려울 것 같습니다. 사랑에 들뜬 청춘들에게는 사랑의 흔적과 열정이 나올 것이.. 풍경속의 이야기 2012.04.11
풍경 속의 이야기 16 / 눈벌레 한 마리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그 뒤에 무엇을 덧붙일까요? 사라지는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긴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여백을 남긴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사라질 뿐..... 쏟아지던 눈발이 잦아들고 하늘이 말갛게 개이던 어느 날 오후 카메라를 들고 이 골목 저 .. 풍경속의 이야기 2012.02.24
풍경 속의 이야기 15 / 스핑크스의 질문 몇 해 전, 생각이 많은 남편이 혼자서 중얼거리다가 곁에 있는 아내에게 말을 걸었다지요. 여보, 사는 게 뭐야? 잠시의 뜸들임도 없이 너무도 간단명료하게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사는 게 사는 것이지요.' 그 말에 남편은 망치로 한 대 얻은 맞은 듯, '아! 그렇지, (아들딸 낳고 아웅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2.02.22
풍경 속의 이야기 14 / 땅땅거리며 살지는 못해도 떵떵거리며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때 '떵떵거리다'라고 하는 말의 유래가 어떻게 될까요? 먼저 인터넷 사전으로 검색해 보았았습니다. -(사람이)권세와 재산이 충분하여 드러내어 뽐내면서 아주 호화롭게 지내다. -(큰 쇠붙이나 단단한 물건이)세게 부딪쳐 울리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 풍경속의 이야기 2012.01.02
풍경 속의 이야기 13 / 바위에 새겨진 생의 의미들 수백 수천 어쩌면 수만 년의 세월이 흘렀겠지요. 그 세월 아득하여 다 헤아리지 못하겠습니다. 바람이 지나갔습니다. 산들산들 산들바람, 건들건들 건들바람, 이리 돌고 저리 도는 회오리바람, 북쪽에서 오는 마파람, 서쪽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 바다에서 불어오는 갯바람, 남실남실 물.. 풍경속의 이야기 2011.11.15
풍경 속의 이야기 12 / 고향 이야기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고향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은 설레이게 됩니다. 고향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는 상실감, 허탈감, 서러움이 몰려들 수도 있겠지요. 고향, 영원한 노스텔지어(鄕愁), 포근한 어머니의 품 안, 굳은 살이 박힌 아버지의 손과 발..... 고향에는 아직도 구순의 어머니가 .. 풍경속의 이야기 2011.09.19
풍경 속의 이야기 11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황홀한 비행 산다는 것이 뭘까요?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고운 색갈의 실잠자리 두 마리가 사랑의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셔터를 눌러 몇 컷을 얻었습니다. 잠자리들은 멀리 멀리로 떠나버렸지만 제 마음 속에는 축복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게 .. 풍경속의 이야기 2011.06.21
풍경 속의 이야기 10 / 자연이 만드는 꽃밭 풀꽃을 찾아 사진을 찍다보면 가끔씩 마음에 남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작품의 가치가 있다 없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가치가 있다 없다가 아니겠지요. 그런데도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글귀 한 줄이라도 적어주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눌리게 되는 그런 사진들.. 풍경속의 이야기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