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풀꽃이야기 2/ 고슴도치풀

풀빛세상 2010. 9. 27. 12:44

 고슴도치풀

 

 

 

 

풀꽃들의 이야기 - 고슴도치풀

 

자연 속에는 너무도 많은 풀꽃들이 숨어 있습니다. 고슴도치풀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지나가는 길 옆에 다른 풀들과 더불어서 더부룩하게 자라고 있기에 예사로 보았습니다.

꽃도 작고 별로 볼품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보는 꽃이네. 뭘까?

호기심으로 두어 컷 정성없이 담아와서 확인해보니 고슴도치풀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꽃이라고 하지만 정말 처음일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오가는 길에 숱하게 만났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왔을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정말 처음으로 만났거나. 그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는 것이, 

그 동안에는 이런 풀꽃이 있는가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이름과 그 실체를 알고 나니 눈이 밝아지는 듯 합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꼭 고슴도치풀이라고 이름 불러주리라..... 다짐해 봅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풀꽃 이웃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정말 작고 소박하기 때문에 크고 화려한 혹은 작지만 귀티가 나는 그런 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길가에 너부러져 있어도 어느 누구 관심 가져다주지 않지만,

있는 그곳에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처럼 자리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어~ 여기에 낯설은 꽃이 있네 하면서 찾아주면

그때는 행복하다고 그 작은 아름다움을 나누어 주겠지요.

 

다시 이 꽃의 사진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하면서도 또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보았을까? 곰곰 생각해 보아도 전혀 떠오르지는 않는데, 갑자기 너무도 익숙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지나치는 사람을 보면서 누굴까? 어디서 만났더라.... 고개를 도리도리 하면서 지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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