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풀꽃들의 이야기 6 / 보시기에 좋았더라

풀빛세상 2010. 9. 27. 13:06

 

 

 

풀꽃들의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풀꽃들의 이야기라고 꼭 풀꽃들만 찍으라는 법은 없겠지요.

 

제주도에 산다는 것이 때로는 갇힌 세상이라는 느낌으로 답답할 때도 있지만, 자연과 풍경들의 아름다움이 충분히 보상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이 뭐냐고 할 때 딱히 뭐라고 선명하게 설명드리기에는 저의 표현력이 부족하지만, 살아보니까 아름답더라는 이야기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움이란 주관성이 너무 강한 단어입니다.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르고 그의 아름다움 역시 다르기 때문에, 나의 아름다움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겠지요. 참 아름다운데, 너무 아름다운데, 이렇게 감탄을 하고 있으면 옆에서 뭐가 아름다운데라는 무심한 질문이 툭 튀어나와서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 인간에게는 감정이라는 것이 있고, 감정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더 많은 공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더 작은 공간이 있을 따름이겠지요. 그러나 이 공간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겠다, 혹은 확장되거나 쪼그라들 수 있겠다는 어설픈 추측을 내려봅니다.

 

 

 

 

제주의 바닷가, 그 중에서도 해질녘의 색감에 반하게 됩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로 표현되는 것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풍경 자체도 천변만화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카메라에 찍혀진 한 순간을 전체라고 말해서도 안 되겠지요. 어떨 때에는 강렬한 색감이, 어떨 때는 부드러운 색감이 나올 때도 있고, 때로는 붉은 색으로 때로는 황금빛의 색으로, 어떨 때는 청회색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아~ 아름답다. 신비하다. 오묘하다. 이런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순간 마음 속에서는 창조주에 대한 경외감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태초에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에 너무 익숙합니다만, 그 하나님이 아름다움도 창조하셨다라고 감히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아름다움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창조주 하나님 그 안에 아름다움이 깃들이 있거나, 아니면 창조주 하나님 그 자신이 완전한 아름다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하나님이라는 말도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창조주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우리 풀빛님들에게 충만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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