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19 / 개쑥부쟁이 가을은 들국화의 세상입니다. 들길을 따라 걷다보면 높고 푸른 하늘 아래로 한들한들거리는 흰색 혹은 아주 옅은 보라색이 깃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들국화를 만나게 됩니다. 옛날에는 모두 들국화로 통일시켜 알아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야생화를 접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들.. 풀꽃이야기 2010.10.04
풀꽃이야기 18 / 메꽃 메꽃 고향 생각이 저절로 나는 꽃 메꽃을 보면 항상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시골에서는 일년에 두 번 농사를 짓는데, 한 번은 논농사 또 한 번은 보리농사입니다. 늦은 봄 논에서 보리를 베어내면 곧바로 물을 대면서 갈아 엎어야 합니다. 요즘이야 경운기와 트랙터로 편한 농사를 짓지만.. 풀꽃이야기 2010.10.02
풀꽃이야기 17 / 꽃며느리밥풀 며느리밥풀꽃/ 조상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꽃 며느리밥풀 이라는 꽃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한국에는 대략 여섯 종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숲의 가장자리에 자라는 반기생식물로 광합성을 하며 스스로 양분을 만들기도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기대고 있는 식물에서 보충한다고 합니다. 이 꽃에는 다음과.. 풀꽃이야기 2010.10.02
풀꽃이야기 16 / 층층장대 층층잔대/ 생로병사를 함께 매달고 있는 꽃 맥을 짚어보던 한의원의 젊은 원장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가 봅니다. 맥이 긴장되어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여러 가지 억눌린 삶의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늦가을의 서리 바람처럼 서늘하게 스치며 지나갑니다.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없는 세상.. 풀꽃이야기 2010.10.01
풀꽃이야기 15 / 야고 야고 아름다운 기생식물 오늘은 야고라고 하는 꽃을 보내어 드립니다. 저는 이 꽃을 보면 속으로 이렇게 외쳐봅니다. '야~ 고~.' 이쁘지 않은 꽃이 없겠습니다만, 저도 이 꽃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가을이 되면 이 꽃 만날 생각으로 설레이게 됩니다. 야고는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14 / 절굿대 꽃들이 비죽비죽 올라오려고 할 때의 모습 작고 여린 보랏빛 꽃송이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꽃송이들을 살펴보면 너무 여리고 섬세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꽃이 지면 무시무시한 가시들만 남게 됩니다. 나중에는 시커먼 철퇴로 변해버립니다. 절굿대 모순이 참 많은 꽃 절굿대라고 하는..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13 / 들깨풀 오늘은 예쁜 새악시 들깨풀을 소개합니다. 들깨풀은 저번에 소개했던 쥐깨풀의 사촌이 됩니다. 쥐깨풀이나 들깨풀이나 꽃의 모양새나 크기 뿐만 아니라 줄기나 이파리 등등 많이 비슷합니다만, 살펴보면 작지만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작은 꽃송이가 두서너 개쯤 달렸습니다. 어느 정..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12 / 수까치깨 이번 주간은 추석 공휴일이 들어있습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떠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고향으로 떠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번에는 고향으로 다녀오지 못합니다. 고향에 가면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가 있는데. 그렇지만 지난 여름에 어머니..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11/ 쥐깨풀 깨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깨 하면 우리는 들깨 참깨를 먼저 떠올립니다만, 야생에서는 원조격인 깨풀을 비롯해서 쥐깨풀 들깨풀 그리고 비슷한 다른 이름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쥐깨풀과 들깨풀의 특징을 살펴서 구분하고 있지만 저는 아직 그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구태여 그렇게까.. 풀꽃이야기 2010.09.27
풀꽃이야기 10 / 수염가래꽃 오늘은 특이하게 생긴 꽃 한 송이를 소개합니다. 꽃들 중에 특이하지 않은 것이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좀 특이하다, 좀 신기하다, 혹은 ㅋㅋ 웃음이 나오는 꽃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수염가래라는 이름 자체가 벌써 특이한 듯 하지 않습니까?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버린 요즘의 이야.. 풀꽃이야기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