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의 이야기 46 / 물고기는 물 속에서 자유롭고 물고기는 물에서 자유롭고 새들은 하늘에서 자유로운데 나의 자유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을까? 나는 나다 에고 에이미 에여히 아쉐르 에여히 I am I 그분의 말씀 그분만이 하실 수 있는 말씀 존재의 근원 무한의 바다 그분 안에서 헤엄치는 나는 작은 물고기 한 마리 풍경속의 이야기 2013.07.02
풍경 속의 이야기 45 / 안개 속에서 안개 속에서 제 한 몸 드러내기도 힘겨울 터 어떻게 먼 바다에 불빛을 비출 수 있을까? 안개 속에서는 조용히 자리 지키고 기다릴 뿐이다 조용히.... . . . . 조용히.... 풍경속의 이야기 2013.07.02
풍경 속의 이야기 44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섬 중의 섬인 가파도에는 청보리축제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몇 년을 벼르고 있지만 아직 가지 못해서 마음만 동동거리고 있지요. 올 해도 아직 기한이 남았으니 갈 기회가 남았기는 하지만, 때를 맞출 수 있을지, 너무 늦지나 않을지, 올해도 넘겨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김에 바람.. 풍경속의 이야기 2013.05.02
풍경 속의 이야기 43 / 가로등과 신호등 가끔씩 생각해 봅니다. 도시는 거대한 아가리를 가지고 무엇이든지 삼켜버리는 괴물과 같다고요. 그렇지만 길이 들고 습관이 되면 살만한 곳이 도시생활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풍성하고, 무엇이든지 누릴 수 있고, 무엇이든지 찾을 수 있고..... 그러나 알고 보면 거대한 모순덩어리일.. 풍경속의 이야기 2013.04.05
풍경 속의 이야기 42 / 夜花 야화(夜花) 밤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겠지요. 먼 옛날, 벌써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까까중머리의 아이는 밤이면 밤마다 일기장을 앞에 놓고 빽빽하게 글을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슬프고도 서러웠던 어린 날의 감성이었을까요? 얼룩진 회색빛의 노트 표지에는 커다란 글씨로 야화(.. 풍경속의 이야기 2013.04.01
풍경 속의 이야기 41 / 누가 그랬을까요? 싱싱한 꽃 한 송이를 똑 따서 물 위에 띄워 놓았습니다. 전화상으로 급한 연락을 받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당황스러움에서 충격으로, 충격에서 분노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직원 중 한 명이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며칠 후.. 풍경속의 이야기 2013.03.29
풍경 속의 이야기 40 / 전쟁과 평화 전쟁과 평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는 상반된 개념일까요? 아니면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일까요? 처마끝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고드름을 보았습니다. 참 평화롭지요.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집어 볼까? 흑백으로 변환시켜 볼까? 칼을 높이 치들고 환호.. 풍경속의 이야기 2013.02.20
풍경 속의 이야기 39 / 멀구슬나무 따르르릉~~~ 따르르릉~~~ 여보세요. 아들아, 잘 있냐? 밥은 잘 묵고, 몸은 어떻노.... 아흔이 넘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 옵니다. 엄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어머니는 어때요. 그래, 나는 괜찮다. 니만 괜찮으면 된다. 아들도 반백의 중늙은이로 변해가지만, 고향의 .. 풍경속의 이야기 2013.02.16
풍경 속의 이야기 40 / 나목(裸木) 말 없이 살면 어떨까? 글도 쓰지 않으면서 살면 어떨까? 사진 몇 장을 찍어놓고도 너무 사치를 누리고 있다는 죄책감과 함께 이것도 사진이라고 내놓을 수 있을까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 그러다가 어떤 날은 밥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겨울, 옷을 벗어버린 나목.. 풍경속의 이야기 2013.02.15
풍경 속의 이야기 39 / 파도 파도를 찍어 보았습니다. 맺힌 것, 응어리진 것, 속상한 것들이 모두 모두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사흘 간의 설연휴가 지나가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간의 들뜬 분위기, 이제는 차분게 마음을 정돈하고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야겠지요. 생활전선(生活戰線)이란, 생활을 유지.. 풍경속의 이야기 201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