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속의 이야기 56 / 실체와 허상 실체는 무엇이며, 허상은 무엇일까요? (실체, 실제, 실상) 눈에 보이는 것은 실체일까요? 아니면 허상일까요? 카메라가 담아내는 것은 실체일까요? 아니면 허상일까요? 중세의 철학과 신학사에서 실제론과 유명론의 큰 논쟁이 있었지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글을 읽어보아도, 전공자가 .. 풍경속의 이야기 2013.12.09
풍경 속의 이야기 55 / 단풍 단풍으로 눈을 씻었습니다 가슴속에는 그렁그렁그렁 슬픔만이 알꽈리로 맺혀옵니다. 괜히 단풍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괜히 단풍을 만나러 바삐 달려갔다고 투정을 부려봐도 이미 늦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단풍앓이 하느라 허우적거리는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있는 걸까요 그.. 풍경속의 이야기 2013.10.29
풍경 속의 이야기 54 / 그림자 나를 보면 너를 알고 너를 보면 나를 알고 내 안에 네가 있는데 네 바깥에 내가 있구나 슬픔 속에 슬픔이 있고 슬픔 바깥에 슬픔이 있기에 슬픔이 슬픔과 벗하며 서로 위로하는 날 가을의 하늘 빛은 참으로 맑고 부드럽기도 하구나 하늘 그분의 뜻을 이루어 드리지도 못하여 가슴앓이 하.. 풍경속의 이야기 2013.10.29
풍경 속의 이야기 53 / 아름다운 아침 아들아, 아침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날개를 달고 날아볼까 떠오르는 저 아침의 태양을 맞이하려고 말이야 너무 낮게도 날지 말고, 너무 높게도 날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너무 낮으면 몸이 무거워져 추락하게 되고 너무 높으면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견딜 수 없단다. 모든 것은 적당하게 그.. 풍경속의 이야기 2013.10.20
풍경 속의 이야기 52 / 동네 한 바퀴 비가 그쳤습니다 해님이 쨍하게 나서면서 비님은 흔적을 남기고 숨어버렸습니다 사무실에서 나와 카메라 들쳐 메고 가볍게 동네 한 바퀴..... 거미줄에 송알송알 빗방울이 맺혔네요 초록의 우주에 작은 별들이 반짝반짝.....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와르르 쏟아질 것만 같아 조심조심 숨소.. 풍경속의 이야기 2013.09.25
풍경 속의 이야기 51 / 달 비행기 구름 달 비행기 만날까? 아쉬움 발그레 수줍음 그리고 멋쩍음 하늘 빛이 참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약간의 가슴 울렁임..... 가끔씩은 이런 날도 있습니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3.09.11
풍경 속의 이야기 50 / 나비와 꽃 꽃과 나비 나비와 꽃 살았을까 죽었을까? 죽었을까 살았을까? 행복일까 서러움일까? 서러움일까 행복일까? 몇 시간 저 모습 저대로 멈추어 있네요.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며 벌 나비 여러 가지 곤충 친구들이 찾아들어도.... 여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나를 사랑.. 풍경속의 이야기 2013.08.20
풍경 속의 이야기 49 / 쉬었다 가도 될까요? 잠시 쉬었다 가도 될까요? 잠시만 앉았다 갈께요. - 가여운 고추 잠자리야 쉬었다 가렴 말라 비틀어져 딱딱해진 내 육신에는 생기도 온기도 없고 생전에 뽑아 내지 못한 가시들만 가득하지만 그래도 피곤한 날개짓을 잠시 멈추고 맘껏 쉬었다 가려무나 - 쉬었다 갈께요 잠시만요 잠시면 .. 풍경속의 이야기 2013.08.02
풍경 속의 이야기 48 / 예수쟁이 눈에는.... 개눈에는 똥만 보이고 부처쟁이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꽃쟁이 눈에는 꽃만 보이고 사랑에 눈 먼 이에게는 사랑만 보이고 예수쟁이 눈에는 십자가만 보인다는데 나는...... 내 눈에는..... 식당에 밥 먹으러 갔으면 밥이나 먹을 것이지.... 풍경속의 이야기 2013.07.17
풍경 속의 이야기 47 / 조용한 바다 그리고 ... 꿈결이었을까요? 몽롱한 바다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아프고 머리가 아플 때 바다는 너무 조용하고 잔잔하였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태초, 시초 그 바다는 혼돈이었다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조용해졌을까?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on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풍경속의 이야기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