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눈을 씻었습니다 가슴속에는 그렁그렁그렁 슬픔만이 알꽈리로 맺혀옵니다. 괜히 단풍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괜히 단풍을 만나러 바삐 달려갔다고 투정을 부려봐도 이미 늦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단풍앓이 하느라 허우적거리는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있는 걸까요 그를 달래려 허우적 허우적 가을 빛이 아름다운 날 그 산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어찌할까요? 날이면 날마다 단풍길을 헤매며 꿈길을 걸어 가는 내 안의 나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도닥도닥도닥거리며 다시 일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 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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