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 천년의 약속 천 년의 사랑 천 년의 약속 나무는 무엇을 그리워하여 천 년 세월 한 자리에 조용히 앉았을까요 천 년을 참으며 기다려도 이룰 수 없어 다시 천 년을 기다리는 걸까요 말 없는 나무 앞에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제주의풍경 2015.07.08
짧은 이야기 172 / 산매자나무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누가 했을까요 만남이 얼마만큼 소중하냐를 말하는 것이겠지만 그 말이 거짓으로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란 풀 수 없는 우주의 방정식 과거에 미련두기로 머물 수 없어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게 됩니다 ..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5.07.01
짧은 이야기 171 / 개망초 삶을 규정하는 두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평범함과 서러움이 아닐까 가끔씩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도 흔한 꽃 너무도 평범한 꽃 망초에 개를 붙여 개망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하얗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서러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등애가 찾아왔네요 대..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5.06.25
살아가는 이야기 13 / 폐가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큰아들이 아빠에게 퉁명하게 한 마디 툭 내쏘았습니다. 아빠가 가르치는 것은 재미도 없고 들을 것도 없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성경의 글자 한 자,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을 풀기도 하고 짜기도 하면서 가르친다고 나름 애를 쓰고 있는데, 아들의 입에서 나온 .. 살아가는 이야기들 2015.06.23
짧은 이야기 170 / 옥잠난초 옥을 깎아 만들었다고 옥잠란이라고 했을까요. 올해는 옥잠난초 나리난초 갈매기난초 등은 건너뛰려고 했습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귀해도 모든 것을 욕심낼 수 없기에 때로는 버리고 비우는 연습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요 제한된 시간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5.06.22
짧은 이야기 169 / 성널수국 참 신비로운 꽃입니다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계곡의 깊은 곳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야 찾아 갈 수 있고 찍은 후에는 모두 입을 쉿 하며 밀담을 나누게 되지요 -우리 찍었다고 말하지 말자 -홈페이지에 올리더라도 시간이 좀 지나서 하자 -혹 누가 알려달라고 ..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