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71 / 개망초

풀빛세상 2015. 6. 25. 19:25







삶을 규정하는 두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평범함과 서러움이 아닐까 가끔씩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도 흔한 꽃

너무도 평범한 꽃   

망초에 개를 붙여 개망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하얗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서러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등애가 찾아왔네요

대단한 꿀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향기가 천리를 가는 것도 아니겠지요 

바람불면 바람에 흔들리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밤이 오면 깜깜한 하늘의 별빛 아래에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을까요

- 너는 하늘의 별 나는 땅의 별이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