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이야기

[스크랩] 꽃들이 무거워서

풀빛세상 2010. 5. 1. 14:04

 

 

꽃들이 무거워서

나무는 꽃을 버렸다.

 

 꽃들은 하늘이 무거워서

봄바람에 살랑이며

땅으로 내려앉았다.

이제 잠시 쉬었다가

영원한 여행길을 가야만 한단다.

 

이것을 버림받음이라고 하지 말자

한 세상 잠시라도 아름다웠지 않았느냐?

 

나무의 눈물은 꽃비

꽃비가 흩날리는 날

나무등걸은 몹시도 가려웠다.

이제 초록의 계절이나 기다려야겠다. 

 

 

 

 

 

출처 : 풀빛세상
글쓴이 : 김풀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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