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에서 보낸 편지 눈이 내린 날 설국에서 편지가 왔다 오롯이 나의 상상으로만 읽어야 할까 답장을 해야 할텐데 뭐라고 쓸까 내 영혼의 하얀 종이 위에 풍경속의 이야기 2018.02.09
꽃 앞에서는 꽃이 되고 꽃 앞에서는 꽃이 되고 꽃 앞에서는 꽃이 되고 나무 앞에서는 나무가 되고 새를 보면서 새가 되고 돌을 보면서 돌이 되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데 하늘 그분 앞에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이 무한의 거리 앞에서 아득해질 뿐 그래서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온 것이겠지요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7.03.26
영혼의 순수를 바라며 영혼의 순수를 바라며 후레쉬를 터뜨리면 파란 하늘은 하얀색의 캔버스가 된다. 꽃은 원래의 색을 잃어버리면서 창백하게 변한다. 꽃잎이 반쯤 투명해졌다. 꽃의 영혼이 저런 색일까. X선 앞에 서면 삶의 무게에 지치고 오염된 살점들을 버리고 뼈만 드러나게 된다. 원래 나의 모습인 것..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