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친구라 사랑이라 가까이 있어 늘 보면서 매일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그때마다 새롭고 싫증 나지 않은 꽃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라 사랑이라 불러도 되겠지요 당신도 나를 그렇게 보시겠지요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8.03.29
들개미자리 들개미자리 밭둑에는 동백이 피었습니다 톡톡 떨어지는 선홍색 봄의 제전 두어 번 눈을 깜박거리는 동안에 겨우내 묵혔던 수천 평 밭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멈출 수 없는 들개미자리 작은 꽃들의 반란 소란소란스러워졌네요 재잘재잘거리는 듯 합니다 사랑사랑 바람도 불고 번져가는 꽃..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8.03.27
봄이 왔네요 봄이 왔네요 사랑하라 사랑하며 살라 날마다 다그치는 당신은 내 삶의 직설법 공연히 누군가를 지독스럽게 미워하고 싶은 날도 있지요 마음속에 심술보만 잔뜩 부풀어 오를 때도 있습니다 꽃샘바람에 꽃들이 많이 상했겠습니다 지난 밤에는 저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매화의 볼이 상해가..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