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의 억새 억새가 부르고 있다 허둥거리며 달려가야지 여전히 아름답고여전히 아프고오늘밤에도 별들이 내려와풀벌레들과 아픈 사랑을 나누며꽃들을 잉태하리라 산박하 자주쓴풀 당잔대... 그리고 더 많은 꽃들이 상처를 다독거리며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그래서 밤의 새별오름은 소란스러웠다 풍경속의 이야기 2018.10.10
Who are You 47/ 사랑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사랑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하늘에 하얗게 한 줄 주욱 긋고 아직 여물지 못한 반달을 그렸습니다 사랑이란 ‘살다’에서 왔다면 함께 사는 것이 사랑이라고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라고 함께 살고 싶은 간절함이 사랑이라고 내 안에 당신이 있고 당신 안에 내가 있고 그 사랑 온.. Who are You 2018.10.06
수련 도무지 물러가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도 8월의 중순이 넘어가면서 한 풀 꺾였습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석 주만 참으면 됩니다 이제 보름만 참으면 됩니다 한 주만 참으면 됩니다 우리는 늘 참으면 된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살았습니다 찌르르 찌르르 벌레들의 울음.. 풀꽃의 짧은 이야기 201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