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이야기

새별오름의 억새

풀빛세상 2018. 10. 10. 22:36









억새가 부르고 있다

허둥거리며 달려가야지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아프고
오늘밤에도 별들이 내려와
풀벌레들과 아픈 사랑을 나누며
꽃들을 잉태하리라 
산박하 자주쓴풀 당잔대... 
그리고 더 많은 꽃들이 상처를 다독거리며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그래서 밤의 새별오름은 소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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