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하늘에 하얗게 한 줄 주욱 긋고
아직 여물지 못한 반달을 그렸습니다
사랑이란 ‘살다’에서 왔다면
함께 사는 것이 사랑이라고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라고
함께 살고 싶은 간절함이 사랑이라고
내 안에 당신이 있고
당신 안에 내가 있고
그 사랑 온전히 이루지 못할 때마다
유치함과
애틋함과
펄펄 끓어오르는 절절함의 옹이 같은 것
그러면 영원한 사랑이 무엇이냐 물으시기에
어느새 달은 떠나가고 구름은 흩어졌습니다
저녁 하늘만 발그레하게 물들었네요
당신의 얼굴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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