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이야기 112 / 새순

풀빛세상 2014. 6. 9. 10:37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 이사야 6:13 -

 

구약성경에서 '남은 자'(Remnant)라는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짧고 선명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이사야라고 하는 선지자는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 드리운 불길한 그림자를 보았지요.

나라가 망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이며,

살아 남은 자들은 멀고 먼  유형의 길을 떠나게 될 것이며,

그 땅은 황폐한채로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절망의 계곡 저 너머에 있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하늘은 살아남은 자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요

연한 순과 같은 그들이 다시 새로운 세상

하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것을 '남은 자'(Remnant) 사상이라고 하지요.

 

세상에는 슬픔이 많습니다.

살아 남은 자들의 눈물겨운 슬픔도 있지요.

그렇지만 '남은 자'(Remnant)의 희망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하늘 그분을 바라보면서

작고 연약함일지라도 소중히 여기며

아름다운 세상, 푸르른 풀빛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