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96 / 하늘 그분이 만드신 촛불

풀빛세상 2013. 11. 18. 17:51

 

 

 

 

하늘 그분이 만드신

촛불, 촛대, 샹데리아....

어떤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몇 년 동안 적잖이 고심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요.

해마다 마음에 들지 않아 끙끙 앓으며 사진을 버리고 또 버렸습니다.

때로는 사진기와 렌즈를 탓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실력의 미천함을 탓하면서 풀밭에 주저앉기도 했지요.

 

이질풀의 씨방이라고 합니다.

씨앗을 멀리 튕겨내기 위하여 용수철 원리를 이용했지요.

아가야 엄마 품을 떠나 멀리 멀리로 나가거라.

내년 새봄의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밝은 웃음으로 태어나렴.....

하늘 그분이 산들바람으로 찾아 오시거든

환한 꽃웃음으로 반기며 감사의 기도를 올리렴.

너의 맑고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 찾아올 세상의 평화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