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98 / 동백 이야기

풀빛세상 2014. 2. 3. 23:10

 

 

 

 

  

 

쿼바디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내 너를 위하여 붉은 피 흘려 꽃으로 피어나려 하노라

 

꽃들이 달려갑니다

차운 겨울밤 붉은 눈물 뚝뚝 흘리시고 다녀가신

그님이 그리워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소리없는 함성으로 힘껏 내달려봅니다.

 

나를 버려 너를 얻었으니

너를 버려 하늘의 뜻을 이루어보렴

이 세상 비록 추울지라도

허무의 강을 건너 .... 붉은 생명으로 붉은 생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