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는 ..... 까까중머리 음악시간에 불렀던 노래소리가 들려올 듯 합니다. 먼 옛날 어머니들의 옷고름에 달았던 노리개를 닮은 풀꽃입니다. 아름답지 않은 풀꽃들이 어디 있나요? 박쥐나무의 무성한 잎을 들추어 보면 또르르 말려 거꾸로 매달려있는 순백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 꽃술은 컴컴한 그늘 속에서 자체발광으로 빛을 발하고 있네요. 순백의 순수와 황금색의 두근거림이 고난의 세월의 살아온 어머니들의 속마음이었겠지요. 어머니, 어머니.... 이 땅의 어머니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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