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74 / 아파하지 말라

풀빛세상 2013. 6. 26. 14:26

 

 

 

 

아파하지 말라

눈물 흘리지도 말라

미워하지도 말라

사는 게 다 그런 것이 아니더냐

뽑히고, 밟히고, 꺾이고, 짓눌리고.....

슬퍼하면 지는 거다

울면 바보가 되는 거다

어깨 추욱 처지는 날

그래도 사는 날만큼은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냐

 

슬픔의 강을 건너고

망각의 강을 건너가면

꽃들 환하게 웃음짓는 꽃세상이 있다고 하지 않더냐

아름다운 꽃세상이 있다고 하지 않았더냐

 

 

-희귀 야생난 중의 하나인 닭의난초를 찾아가니 엉망이었습니다. 

꽃이 피면 피는대로 그대로 두면 안 될까요?

꺾고, 자르고, 뽑고, 짓밟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왜 누가 그런 짓을 반복하고 있을까요?

꽃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