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87 / 연지버섯

풀빛세상 2015. 9. 10. 17:20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누나들은 시집을 갔습니다 

발그레한 얼굴에 가슴은 콩콩 뛰었을까요 

아들 낳고 딸 낳고 

미운정 고운정으로 살다가 

이 땅의 흙이 되고 역사가 되었습니다 

거친 계곡 습한 비탈의 

연지버섯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