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들

태풍피해(?)

풀빛세상 2014. 7. 9. 14:07

 

 

먼 바다를 지나가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법 센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교회 마당이 어수선했습니다.

그늘을 드리우는 팽나무 아래에 놓았던 의자들은 나뒹굴고

꽃밭의 키 큰 꽃대들은 온통 쓰러졌습니다.

에구..... 얼마나 아끼며 보살피며 키우는 것들인데

적당히 풀을 뽑아주고, 대를 세워주고, 가물 때에는 물을 주고....

 

태풍 피해라고 하면 도로가 유실되고, 농지가 매몰되고, 건물의 귀퉁이라도 무너지고 ....

그런데 두어 평 되는 꽃밭이 망가졌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으로 이것도 태풍피해요 라고 외쳐봅니다.

웃자고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삶의 작은 여유로움이지요.

보기는 저래도 저 작은 꽃밭에 수십 종의 식물이 자라고,

가끔씩은 저 작은 공간의 관리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기도 하지요.

 

오늘도 내일도 풀빛세상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복하시기를 하늘의 그분에게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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