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103 / 목련

풀빛세상 2014. 3. 29. 10:29

 

 

  

 

흐린 하늘을 불밝히는 하얀 꽃등불

목련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정신도 터엉 비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언어가 사라져버립니다.

너무도 짧은 저 극단의 아름다움을 멈출 수 없을까!

안타까움으로 지릿한 아픔을 느낄 뿐이지요.

하얗게 하얗게....

내 마음 속에 담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단어

하얗게 하얗게....

왜 마음이 아릿하게 아파올까요!

짧은 봄날의 통증을 견디며 살아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