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보, 마당에 풀 좀 뽑아요. 남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어요 당신 눈에는 꽃이 보일지 몰라도 사람들은 안 그래요. 그들은 꽃이 아니라 풀만 보고, 잡초밭이라고 한다니까요.
응 그래 그래... 뽑을께 남편은 손으로 두어 줌 뽑은 후 슬그머니 도망쳐 버립니다.
꽃님을 찾아 멀리로 가지는 못하지만 마당에 찾아온 손님을 반겨 맞으며 엎드려 눈맞춤을 합니다. 참 예쁘기도 해라. 밝은 햇살 아래에서 분홍 토끼들이 부르는 봄의 노래가 들려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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