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이야기

풍경 속의 이야기 58 /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을 때

풀빛세상 2013. 12. 13. 21:43

 

 

 

  

 

 

 

날씨가 점차 추워지고 있습니다.

윗녘에는 동장군이 몰려와 가난한 사람들의 손끝과 발끝을 시리게 한다지요.

몸보다 마음이 더욱 시린 사람들

그네들을 따습게 하겠다고 하늘의 그분이 땅으로 내려왔다는 계절

성탄절이 오늘 내일 글피.... 이렇게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코끼리가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얼마나 신나고 즐거웠을까요?

내려다 보이는 땅에는 형형색색으로 옷을 입은 나무들과 꽃들이 아름답고요

하늘의 구름도 제멋에 겨운듯 때때옷을 입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인가는 이런 세상이 이루어질 날도 있겠지요.

하늘 그분이 만드신다는 새하늘과 새땅이 완성되는 날

그곳에서는 사자들도 풀을 먹으며 암소들과 뒹군다고 하던데요

어린아이들이 뱀의 굴에 손을 집어 넣어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답니다.

 

눈물도 슬픔도 아픔도 모두 사라지는 그 날 그 때를

저 하늘 위에서가 아니라 땅의 낮은 곳에서부터 이루어 가시겠다고

하늘 그분이 가난한 몸으로 내려오셨데요.....

골목길에서 만난 벽화 한 점 앞에서

잠시나마 마음이 따스해지고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