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작은 놈
큰놈과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이지만
제왕절개수술을 하신 의사 선생님이 일분 늦게 꺼내어 동생이 되었다.
그것이 늘 억울해서
정상분만이었다면 내가 먼저 태어나서 형이라고 하던데요를 입에 달고 다니기도 했었다.
모든 것이 엄마를 닮은 형과 다르지만
모든 것이 아빠의 대물림을 했다.
모습도, 체질도, 습관도, 성격도, 기질도.....
그래서 아빠를 잘 따르고, 아빠와 잘 통해서 좋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이놈아 넌 왜 아빠의 약한 모습, 부정적인 모습까지 타고 났냐고 화날 때도 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놈이다.....
큰 놈 작은 놈 둘이서 외할머니 밀감농장에서 일을 거들어 드리니
외할머니의 입이 활짝 벌어진다.... 착한 손자들이라고.....
애들이야 나중에 일당 챙겨받으니까 좋을 것이고...
오른쪽의 그림자는 사진을 찍는 아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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