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안 춥냐?
창문은 왜 열어났냐?
환기를 시켜야지요. 환기를....
반팔에 양말도 신지 않은 아들은 컴퓨터에 열중하며 대꾸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속내의, 내복, 티셔트, 조끼 그리고 그 위에 잠바까지 다섯 벌의 옷을 껴입고
그도 춥다고 까스난로를 틀어 몸을 달래고 있는데
아들놈의 저 패기를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요.
옛날 얼음 꽁꽁 얼은 추위에도
벌거숭이 꼬맹이들은 콧물 줄줄 흘리며 즐겁게 놀았지요.
어른들은 혀를 쯧쯧 차면서, 그러나 입으로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저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들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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