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풀꽃이야기 158 / 타래난초

풀빛세상 2013. 6. 29. 11:19

 

 

 

 

해마다 만나는 꽃

너무도 익숙하고 친숙한 꽃

어릴적 소를 몰고 산으로 가면 볕 바른 무덤가에 피어 있던 꽃

뭔가 한 줄 글귀를 적고 싶건만

안녕, 반가워, 또 만났구나.... 그동안 잘 지냈냐.... 이런 인사 밖에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난과의 식물들은 대체로 희귀성을 가지고 있지만

타래난초는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든 쉽게 찾아 만날 수 있겠지요.

 

'야~ 너 어느 누구(연예인) 닮았다'라고 할 때

기분 좋아라 하는 친구도 있겠지만

자존심 꼿꼿한 사람은 이렇게 말하겠지요.

'야~ 내가 왜 그 사람을 닮았냐

그 사람이 날 닮았지

내가 원조란 말이야.'  

 

타래난초가 여름철의 시원한 아이스크림인 스크류바를 닮았다고 하면 

예의에 벗어나겠지요

스크류바가 타래난초를 흉내낸 것으로 보이거든요.    

 

타래난초, 들여다 보면 너무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평범함 속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을 간직한 평범함

찾는 자의 눈에만 고이 간직한 그 아름다움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하늘 그분이 만드신 풀꽃들을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참 아름답네요.

 

평범함을 벗삼아 아름다움을 찾아 누리는 풀빛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