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금도 나왔고 은도 나왔지만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우리들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이지요
그러나 숲 속에 들어가면 금난초 은난초들이 있었습니다. 물이 없어도 목마르지 않았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고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위의 사진은 은난초입니다. 작으면서 맑고 은은한 흰색의 꽃이 피어나지만 활짝 핀 모습은 잘 보여주지 않기 때분에 대부분 저 모습입니다.
꼬마은난초를 처음 만났습니다 오랫 동안 애태우며 혹시나 만날 수 있으려나 했었는데 아는 자는 알고 모르는 자는 결코 알 수 없는 그 쉬운 곳에서
은대난초로 보입니다. 은난초는 비교적 흔하며 꽃이 잎보다 위에 나오지만 은대난초는 쉽게 찾아 볼 수 없고, 초록의 잎이 꽃 위로 솟구칩니다. 금난초입니다. 황금색 고운 꽃이 수풀 속의 그늘 속에서 피어나지만 햇살을 받게 되면 밝은 황금빛에 마음이 설레게 됩니다. 황금을 찾는 사람들이 결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도 하지요.
금난초도 은난초와 마찬가지로 활짝 핀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꽃들은 활짝 피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 사진은 접사렌즈로 꽃의 깊은 그곳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참 작은 꽃인데, 오밀조밀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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