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발톱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발가락이 있으면 발톱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어릴적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논둑 길을 걸어가면 토끼보다 더 겁이 많다는 개구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바람에 농부의 발에 밟히기도 했었지요.
달빛 환한 밤이 되면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시끄러웠습니다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굴개굴개굴개굴개..... 개굴개굴개굴개굴...... 책에 집중 할 수 없었고, 잠을 자려해도 쉬이 잠들 수가 없어, 작은 돌멩이 하나 던져 퐁당 소리가 나면 세상은 개구리 죽은 듯 조용해집니다. 그것도 잠시 뿐 어딘가에서 눈치 보며 개굴 잠시 후 옆에서 눈치 보며 개굴개굴 그 옆에서 누군가 개굴개굴개굴 그러다가 다시 세상은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로 요란했습니다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구리들에게 발톱이 없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신 조상님들이 작고 여린 들의 풀꽃에 개구리발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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