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것 있나요 집 가까운 곳, 파종을 기다리고 있는 묵은 밭이라도 찾아 들어가면 온갖 풀꽃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사람들은 그네들을 잡초라고 부르지만, 세상에 잡초라는 풀꽃은 없답니다. 제 각각 고유의 이름이 있고, 영역이 있고, 생태가 있고,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냉이꽃을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까? 그 작은 꽃 송이에 작은 우주가 깃들었습니다. 그 작은 꽃 송이에 암술이 있고 수술이 있고 꿀샘이 있고 향기가 있고....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추었네요. 꿀벌, 나비, 꽃등애, 개미, 거미 등등의 손님들도 찾아 오고.... 그리고 신께서 축복하신 활발한 생명작용이 꿈질거리고 있습니다. 그네들을 보면서, 이 작은 꽃 송이의 신비를 허락하신 하늘의 그분을 향한 경외심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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