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46 / 큰개불알풀

풀빛세상 2013. 4. 7. 16:35

 

 

  

 

눈밝은 옛 사람들이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만

그 이름이 너무 어색해서 봄까치풀이라고 고쳐 부르기도 합니다.

햇살 밝은 봄날 초록의 들판에 까치들이 톡톡 뛰어 다니는 정겨운 느낌의 표현.

 

작은 꽃들의 친구가 되면 행복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네들이 반가운 친구 찾아왔다면서 멋진 공연을 보여줍니다.

꽃잎은 무대가 되고

꼬마 요정들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오직 친구들에게만 보여준다는 그네들의 작은 몸짓의 춤을.

세상 시름은 잠시 미뤄두고,

잠시나마 따스한 태양 아래에서 펼쳐지는 그네들의 춤사위에 넋을 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