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43 / 산자고, 꽃뱀(花蛇)

풀빛세상 2013. 3. 20. 03:57

 

 

 

  

 

속 깊은 곳에서 스물스물거리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꽃뱀(花蛇)에 물리면 아플까?

틀림없이 매우 무척 아플거야.

어쩌면 치명상을 입게 될지도 몰라.

리비도, 생명과 생존의 본능, 꿈틀거리는 용암, 야생마....

타나토스, 죽음과 파괴의 본능, 쉼과 절제.....

두 본능(본성)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아름다운 뱀 한 마리 빚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너무나도 아름다운..... 물려도 될 것 같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유혹

에덴동산 그 원시적부터 인간을 유혹하는 너무도 아름다운 악마, 花蛇  

내 속 깊고 깊은 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I know that nothing good lives in me, that is, in my sinful nature.

For I have the desire to do what is good, but I cannot carry it out.

(Rom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