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짧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 42 / 살갈퀴

풀빛세상 2013. 3. 19. 22:06

 

 

 

무엇을 찍을까요?

어떤 이는 풍경을 찍고, 꽃을 찍고, 하늘의 새들을 찍고, 사람을 찍고.....

떠오르는 태양을 찍고, 밤 하늘의 별을 찍고....

어떤 이는 맑음과 고요를 찍고..... 시간의 흐름을 찍고....

물과 바람의 흔적을 찍고.....

 

나는 무엇을 찍을까요?

사라져 가는 모든 것을 찍고.....

사라져 갈 모든 것을 찍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라져 가는 혹은 사라져 갈 모든 것의 흔적을 찍으려 합니다.

허무 속에서 허무하지 않을 그 무엇을 찾아 길을 가는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그림자 같은 나그네

그림자 속의 그림자 같은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작은 꽃들의 세상은 참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