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이야기

풍경 속의 이야기 40 / 전쟁과 평화

풀빛세상 2013. 2. 20. 23:12

 

 

 

 

 

전쟁과 평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는 상반된 개념일까요? 아니면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일까요?  

처마끝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고드름을 보았습니다. 참 평화롭지요.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집어 볼까? 흑백으로 변환시켜 볼까?

칼을 높이 치들고 환호하는 기사들의 출정식처럼 느껴졌습니다.

 

평화(平和)는 무엇일까요? 어디에 있을까요?

한자어 평(平)은 물(水) 위에 수초가 동동 떠있는 모습으로 모내기를 끝낸 들판의 풍경이요, 화(和)는 벼(禾)로 밥을 지어 식구들이 나누어 먹는(口) 화목한 모습을 뜻하고 있겠지요. 이 평화는 군주의 통치이념이요, 민중의 염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쉽게 이루지 못할 꿈과 같은 소망이었지요.

히브리어 샬롬은 하늘의 그분과 연결될 때에야 의미를 갖게 되는 단어입니다.

라틴어 Pax는 힘있는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제한적 평화였지요.

 

이 땅의 평화는 스스로를 지킬 힘이 있을 때에야 제한적으로 누릴 수 있는 역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의 평화를 노래하며 꿈꾸고 있는 것일까요?

평화 평화..... 땅의 평화, 하늘의 평화, 내면의 평화.....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hate, a time for war and a time for peace.

-전도서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