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야기

풀꽃이야기 78 / 별꽃

풀빛세상 2011. 4. 16. 13:26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고,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왔을까요?

봄날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별꽃들이 무리지어 피게 됩니다. 

순백의 그 작은 꽃을 보면서 옛 사람들은 뭘 생각하면서 별꽃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별꽃, 별님이, 별사탕, 별나라, 그리고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찾아서 읽어봅니다.

윤동주 시인은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보았다고 하지요.  

그네의 시들은 하나같이 맑음과 함께 서러움이 짠하게 묻어있지요. 

 

맑음이란 무엇일까요? 맑다, 맑음, 말갛다, 말끔하다......

맑은 하늘, 맑은 물, 맑음 샘, 맑은정신, 맑은 목소리 ...... 그리고 맑고도 서러운......

맑음이란 하얗다는 뜻일까요? 투명하다는 뜻일까요? 깨끗하다는 뜻일까요? 

맑음,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 맑음이란 무얼까 무얼까 무얼까 ..... 타박타박 걸어가는 발걸음 숫자만큼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제 마음속에는 맑음이 없었습니다.

 

별꽃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너무도 여린 풀잎이기에 곁자리에 앉기만 해도 뭉개지면서 옷에 초록 물감의 흔적을 남겨놓습니다. 

초록의 우주공간에 있는 하얀 별꽃을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의 하늘 초록의 들판에는

어제도 오늘도 별꽃들이 반짝 반짝 그 맑고도 서러운 빛을 발하고 있답니다.  

봄날에 만날 수 있는 별꽃들 종류로는 별꽃, 쇠별꽃, 개별꽃, 뚜껑별꽃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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